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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오늘따라 일이 없는 회사. 덕분에 빈둥빈둥 주식도 끄적끄적 멍때리며 모니터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간 퇴근이 코 앞이다. 더보기
수도 없이 되뇌었다. 미어터지는 답답함을 못 이겨서 바보같은 자괴감에 빠져서 하루 종일 수도 없이 되뇌었다. '작가가 되고 싶어' 언제부턴가 내 마음에 자리잡은 한 단어. 하루에 수천개의 단어들이 들락날락하는 그 방엔 언제나 담담한 무게를 가진 그 단어가 있다. '이직을 고민해?' 숙모가 내게 던진 왈칵거린 그 첫 마디. 이직을 고민하긴 했었다. 남들이 가겠다고 하는 길을 걷고 있지만 내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지만 이건 내 길이 아닌 거 같았다. 그 길을 계속 걷다보면 꿈꾸던 나를 만날 수 있을까. 걷다가 뛰다가 지쳐 잠시 쉴 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꿈꾸던 내가 미래의 내 꿈을 향해 웃고 있을까. 반듯한 직장에 반듯한 월급에 반듯한 모양새에 질려버린 것은 아니다. 고맙게.. 더보기
결혼식 한 바탕 매서운 바람이 지나가고 또 다시 결혼시즌이다. 주말마다 가득가득 들어차는 친구들과 지인들의 결혼식. 하루에 두탕은 일쑤, 심지어 세개가 겹치면 '누가누가 더 친한가' 놀이가 시작된다. 내 기준에 의해 선택되어진 결혼식에서 아름다운 신부와 늠름한 신랑을 바라볼 때면 어느새 아빠미소를 머금게 되고 가슴 한 켠에서 결혼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과연 나는 결혼이 하고 싶은 것일까, 혹은 결혼식이 하고픈 것일까? 웨딩드레스가 입고 싶은 것일까 시집을 가겠다는 건가? 의문투성이인 마음도 단체사진 한 장과 입가심 커피 한 잔에 정리되고 다가오는 또 다른 결혼식이 있기 전까진 결혼생각은 잠시 안녕이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결혼식. 나의 결혼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