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아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키 크는 꿈 특정 꿈을 자주 꾸던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 당시 유난히도 자주 꾸는 꿈이 있었는데,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꿈이었다. 꿈 속에서 나는 외할머니의 손을 잡고 거친 땅을 달렸다. 깎아지를 듯한 절벽에서 할머니의 손을 잡고 뛰어내렸다. 세네번을 연달아 뛰어내리고 나면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곤 했다. 뛰어내릴 때의 가슴 시린 아찔한 느낌을 기억한 채로. 꿈에서 깨어 외할머니한테 달려가 '할머니 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꿨어' 라고 말하면 '우리 강아지 그건 키 크는 꿈이야' 라고 답해주곤 하셨다. 어찌보면 그 말이 듣고 싶었던 어린 마음에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꿈을 자주 꾸고 싶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때까지 내 별명은 땅콩이었다. 키가 많이 작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