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탕 매서운 바람이 지나가고 또 다시 결혼시즌이다.
주말마다 가득가득 들어차는 친구들과 지인들의 결혼식.
하루에 두탕은 일쑤, 심지어 세개가 겹치면 '누가누가 더 친한가' 놀이가 시작된다.
내 기준에 의해 선택되어진 결혼식에서 아름다운 신부와 늠름한 신랑을 바라볼 때면 어느새 아빠미소를 머금게 되고 가슴 한 켠에서 결혼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과연 나는 결혼이 하고 싶은 것일까, 혹은 결혼식이 하고픈 것일까?
웨딩드레스가 입고 싶은 것일까 시집을 가겠다는 건가?
의문투성이인 마음도 단체사진 한 장과 입가심 커피 한 잔에 정리되고 다가오는 또 다른 결혼식이 있기 전까진 결혼생각은 잠시 안녕이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결혼식. 나의 결혼생각.
BittEr & Sw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