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의 일기 가만히 앉아 정신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 켠이 참 묘한 일요일이다. 저녁 6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곧 도착한다는 전동차를 기다리며 승강장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주말 내내 집에 있었던 바람에 이것저것 밀린 일을 하나둘씩 끝내다 보니 약속시간에 조금 늦어버렸지만 미안한 마음보다는 빨리 가서 밀린 이야기를 들을 생각에 벌써부터 몸이 간질간질하다. 그러고보니 친구의 임신 소식을 들은지 벌써 반 년이 넘었다. 부은 배와 함께 등장할 혜진이와 수진이의 모습이 이상하고 낯설 것만 같다. 고등학교 졸업, 그때의 우리 일은 마치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시트콤같은 우리의 신나고 유쾌했던 지난 날의 시간들은 몇몇 특정인물과 어우러져 그 곳에 단단히 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