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이즈굿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은 순간의 연속일 뿐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고 침대에 엎드렸다. 씻고 자야한다는 생각과 잠시만 좀 누워있자는 생각이 머리 속에 뒤엉켜 몸을 새우처럼 구부린 채 침대 한 구석을 차지했다. 아 씻고 자야하는데, 속으로 뱉어내는 말이 무색하게도 그냥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오랜 만에 달콤한 잠의 유혹을 부담없이 받아들였던 밤이었다. 실로 꿀 같은 잠. 비록 몸을 불편하게 잔뜩 웅크렸지만서도. 아침 여섯시 반에 잠이 들었던 자세 그대로 눈을 떴다. 씻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던 오늘 아침. 엉겨붙은 마스카라와 유분으로 번들거리는 피부, 그리고 바삭하게 말라버린 핏기없는 입술을 보며 요즘의 나는 참 안 됐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다들 이렇게 지내나, 뭐 똑같지, 다들 나와 같이 힘들겠지, 라며 스스로를 토닥였던 토요일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