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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 & SweeT

 

남들이 서로를 용서하기를 바라보며

그들이 서로를 조금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보기를

왜 등을 돌려버리느냐에 서운한 마음을 가졌었다.

아직 내 자라지 못한 머리는 깨닫지 못한 채,

내 안에 있는 옹졸한 나를 불현듯 알아채기 전까지

 

놀랍게도
어떤 '깨달음'의 순간이 존재하는 것인지

무색해져버린 나의 배려가, 나의 걱정이

참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난 후

진정으로 내 자신을 보는 계기 그것이 내게 왔다.


미처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 미웠던 그 사람에게
미안한 감정이 솟아 오르는 이유

몇달 전
잘잘못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말한 내 자신이 순식간에 초라해지며,
나는 참 책임지지 못할 말을 내 뱉었구나,라고 자책하며

      

그 사람의 한마디로 얼어붙었던 내 마음이 서서히 녹아버린 까닭은
잔인하리만큼 독을 품고 있었던 내 심장이
이제야 비로소 제 자리를 찾아가려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며
용서받기 보다는 용서하는 가슴을 지닌 사람

'말'이라는 거,
무척이나 감당하기 힘든 존재라는 것


나의 애증이
나를 이기지 못해 눈물로 재현될 때
간신히 웃어넘길 수 있는 힘이 내게 있어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