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물다 나는 잘 붓는다. 손가락도 팔다리도 잘 붓는 편이다. 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일까. 오늘도 무섭게 날라오는 각종 업무 이메일과 맞써 싸우다 간만에 마사지나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7시 경에 컴퓨터 시스템종료를 눌렀다. 그리고 오늘은 정말 당당하게 말했다. '부장님, 저 갈래요.'' '어, 빨리 가요. 나도 오늘은 가련다..' 아 우리 천사같은 부장님. 속으로 배시시 웃으며 까만 구두에 발을 슬그머니 집어 넣는데 아니나 다를까 발이 퉁퉁 부었다. 여자들은 다 공감할텐데 저녁만 되면 이런다. 한 사이즈 작은 신발을 억지로 구겨신은 듯한 느낌.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하는데 아프다. 오늘도 이런 방법으로 아프다. 퇴근 길.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책을 펼쳤다. 그간 인쇄된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