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썸네일형 리스트형 - 빨간 체크무늬 남방이 잘 어울렸던 그가 살그머니 다가왔다. 'working visa세요?' '아니오, 그냥 관광하러요.' '아..' '여기서 일하세요?' '네, 한 육개월쯤 됐나. 괜찮으시면 사진, 찍어드릴게요.' 나는 말없이 웃으며 카메라를 건네줬다. 그런데 이런, flash. 이상하다 분명히 꺼놨었는데. '아 플래쉬가 왜 터지지?' '음.. 이거 이렇게해서 찍어주세요.' 모드가 바꿔져 있었다. '아~ 이걸로 찍으시는구나' 여행을 떠나기 전, 급하게 아버지에게 캐논을 빌렸다. 카메라를 잘 몰라서 기본세팅은 무조건 program- 연속촬영이었다. 연속촬영분을 나중에 보면 그 당시의 기분이 전해진다. 내가 그 곳에 있었다는 느낌. 그 기분이 몇 년이 흘러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거다. 하지만 연속촬영을 하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