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군의 바다는 언제나 새롭다_ 칼의 노래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 무엇이냐는 내 질문에, 김훈의 칼의 노래를 서슴없이 뱉어내던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노트에 '칼의 노래'를 적어놓은지 벌써 1년이 지났고, 올해 12월 초 내 책장 안으로 들어온 이 책을 휴가의 둘째날에 무심히 꺼내들었다. 책을 읽으며 참 많이도 울었다. 지나간 것들의 흐름과 바다의 고요함과 시체의 비릿함이, 매일 시작되는 이순신 장군의 아침과 계속 되어야 할 발진이, 백성들의 울부짖음이 군사들의 몸부림이 머리에 그려지며 앞이 계속 흐려졌다. 소설이지만 단순한 소설로 읽히지 않았다. 인쇄된 문장 하나 하나가 이순신 장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인 듯 했다. 그 분의 기강이 위엄이 책의 전체에서 느껴졌다. '가자. 명량이다. 거기서 적을 맞겠다.' 명량해전이다. 적들이 오고 있었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