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에 앉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게 늘어 뜨린 마음 저 멀리 보이는 놀이터에는 신나게 움직이고 있는 그네가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거다. 가까이 가보니 남매로 보이는 아이 둘이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 오빠가 여동생에게 비가 오니 집에 가자고 우쭈쭈 챙기는 모습이 완전 귀여웠다. 아이들이 떠나고 난 자리에 앉아 발을 구르며 그네를 타기 시작하는데 눈 앞으로 펼쳐진 한강이 참 예쁜거라. 바람도 시원하고 조금씩 떨어지는 빗물도 시원하고 이따금씩 삐그덕대는 그네소리도 정겹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것이 너무 멀게 느껴질 때면, 그럴 때면 이 거지같은 증상과 인사할 틈도 없다. 그렇게 좋아하는 맥주도 먹었고 강바람도 차분하고 그넷줄을 잡은 손도 시원하다. 뭔가 이리 길게 늘어 뜨린 마음이 참 다소곳하다. 참 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