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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Ues/2012, Australia

호주, 달콤한 여행의 시작

'열심히 일한 당신이여 떠나라'고 했던가

일년 반 동안 휴가 한 번 안 쓰고 머리싸매고 일만했던 나는 떠날 자격이 충분하다. 어쩌다 보니 벌써 겨울이다. 여행은 따듯한 나라로 가야 하는데 마땅치 않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평소 가보고 싶었던 호주.

그래 호주. 너로 정했다.

12월 호주 날씨는 정말 최고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끈적끈적한 여름이 아니라 햇살이 쨍쨍한 불쾌지수와 거리가 먼 강렬한 여름이다. 

'아, 그래도 자외선은 피해야 하지? 호주지역은 오존층이 심하게 파괴되어 피부암을 쉽게 유발한다고 하던데'

 격무로 지친 심신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서 씨리얼을 우적우적 먹으며 호주 탐색을 시작한지 어느새 2주가 지났다. 큰 소득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 건졌다. 찜해두었던 도시와 친절한 에어티켓. 회사일에 치이다 보니 일정짤 시간도 없이 내일이면 출국이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일정은 비행기 안에서 열심히 짜보아야겠다.

 

 

달콤한 핫초콜릿을 준다는 스튜어디스의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기내식도 든든하게 먹어두었으니 영화보다 스르르 잠이 들겠지. 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내게 말해주는 것 같다. 지금 막,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 골드코스트 책자를 들여다봐야겠다.

Surfers Paradise란 단어로 응축되는 골드코스트.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