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 뭐라고
주변에서 '나 어제 홈쇼핑으로 팩 샀어. 아 맞다 너 CJ홈쇼핑 봤어? 그거 진짜 짱 예쁘더라' 하는 소리. 예전에는 홈쇼핑으로 물건 사는 일 이해가 안 갔는데 요즘은 나도 꽤 홈쇼핑을 한다. 이런걸 보고 나이가 살금살금 들어간다고 하는 건가? 흠. TV로 보는 오만가지의 홈쇼핑 상품들이 날 마구 유혹한다. 리모콘으로 홈쇼핑 채널 찾아 돌리는 일도 제법 익숙하고 '오늘은 뭘 파나~ 어 이거 예전보다 혜택이 많아졌네.' 등 나름 비교분석도 하며 내 자신을 합리적인 소비자라 생각하지만 가끔씩 수화기를 들고 카드번호를 찍고 있는 나를 보게된다.
이런 오늘은 또 화장품을 팔고 있는데 마음이 또 혹하는거다. 엄마랑 함께 TV보고 있었는데 우리 어머니. 홈쇼핑 상품이 맘에 안 드셨는지 금세 채널 돌려주시고 먹거리X파일로 채널 고정. 아 어머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먹거리 채널에는 유기농을 싸게 사는 법에 대해 나오고 있다. 나도 싸게 사고 싶어 유기농
마침 어머니는 졸리시다며 방으로 들어가시고 리모콘 채널버튼은 또 눌려지고 있다. 오늘 화장품을 사게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