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zyoo 2008. 12. 13. 15:09



살금살금 다가가 놀래켜 주려고 했는데
갑작스런 인기척에 내가 더 놀라버렸다.

기대가 컸던만큼 물론 아픔도 클 거라며,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토닥임을 한없이 받아버렸다.          
   
      

천천히 일어나 
눈물로 엉겨있는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조심스레 창문을 열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는 양 바깥공기는 얼어붙을 만큼 추웠다.

          

날 반겨주는 차가운 공기일 뿐이다.
날 녹여주는 따듯한 입김일 뿐이다.